“저널리스트들이 모르는 세계, 누군가는 이미 답을 알고 있거나 찾고 있다.”

(10월24일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체인지 메이킹 스토리텔러 토크에서 데이빗 본스타인 솔루션저널리즘네트워크 대표의 7분 토크입니다.)

저는 30년 동안 저널리스트로 일했습니다. 메트로 파트에서 뉴욕에서 범죄와 주택, 에이즈 등을 다뤘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요. 저널리스트들은 세계를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모르는 게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신문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접하게 됐습니다. 저널리즘은 현실의 절반밖에 보여주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의사에게 진료를 받으러 갔는데 의사가 여기 아프시군요, 여기도 문제가 있군요, 그리고 그냥 가는 거에요. 그런 진료와 비교할 수 있겠죠. 이게 문제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래서 그걸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거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뉴스 회피라는 걸 연구하고 있는데 세계적인 현상 같습니다. 한국은 30% 정도라고 하죠. 뉴스를 보면 무력해지고 우울해지니까요. 저널리즘이라는 게 사람들을 더욱더 활동적으로 만들고 힘을 갖고 책임감을 갖고 변화를 도모하도록 해야 하는데 오히려 숨게 만드는 역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10년 전에 동료 기자인 티나 로젠버그가 해결책에 대한 칼럼을 쓰자고 했습니다. Fixes라는 연재 칼럼인데요. 그동안 이런 칼럼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게 통할까 싶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쓸 이야기가 많을 줄 몰랐는데 계속 기사 거리가 나왔습니다. 공유도 많고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문제에 대응하는데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9년째 쓰고 있고 매주 나가고 있습니다.

2013년에 솔루션 저널리즘 네트워크를 시작했습니다. 뉴스 기반의 솔루션 저널리즘을 전파하는 일을 해야겠다, 그래서 사람들이 사회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집요하게 다루는 뉴스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요하게’라고 하는 건 사회가 어떻게 나아질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데이터도 중요하고 증거도 많이 필요합니다. 비판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저널리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직원 40명에 400개 기관과 협력하고 있고, 1만7000명의 저널리스트를 교육시켰습니다. 지금은 미국에서 솔루션 저널리즘에 대한 수업을 제공하는 대학이 30개가 넘습니다. 아프리카 남미에도 전파하고 있고 아시아와 가까운 시간 안에 한국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뉴스 회피를 가장 잘 다룬다는 것입니다. 사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서 읽으면 어려운 문제에 정면으로 직면하게 됩니다. 우리가 트라우마를 다루고 빈곤, 폭력, 이런 우울한 이슈를 다루지만 덩달아 우울해지지 않으면서도 개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발견한 것은 이런 보도가 책임감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많은 파트너들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솔루션 저널리즘을 통해서 정부나 다른 공공기관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기자가 솔루션 저널리즘이 어떻게 권력을 더 잘 감시하고 감독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하던데요. 저는 솔루션 저널리즘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데서 누군가가 이런 문제를 잘 다루고 있고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방법을 찾고 있다는 걸 보여주자는 것입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신뢰와 관련된 것입니다. 기자들은 사람들이 우리가 정확하기 때문에 최대한 팩트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팩트를 잘 쓰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관심이 있기 때문에 신뢰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하는 것입니다. 관심은 매우 중요합니다. 관심이 있다는 건 지역 사회에 참여할 의지가 있다는 것이죠. 그게 낙태든 정신보건이든 약물이든 폭력이든 지역 뉴스에서 누군가가 지역 사회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보여주면 참여를 하게 되고 신뢰도 향상되고 언론사의 수익도 오릅니다. 스폰서도 생깁니다. 신문을 유료로 구독하는 비율도 늘어나고요.

솔루션 저널리즘 프로젝트가 6년이 됐는데 아직도 초기 단계입니다. 21세기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응해야 하고 빠르게 대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